2011년 6월 30일 목요일

갈라파고스 증후군(Galapagos Syndrome)

갈라파고스 증후군 (Galapagos Syndrome)이라는 말은 많이들 들어 봤을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의 제조업(주로 IT산업)들이 일본의 시장에만 주력하기를 고집한 결과 세계시장으로부터 고립되고 있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마치 남태평양의 갈라파고스제도가 육지로부터 고립돼 고유한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 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가 일본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발전하게 됨으로써 세계시장의 욕구와 표준을 맞추지 못하게 되고, 결국 일본 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는 고립됨으로써 세계시장 진출이 막히고 나아가 일본 내수시장까지 막힌다는 이론이다.
국가대표를 포함 국내 프로골프의 수준도 대외적인 이미지나 경기력 면에 있어 국제적인 위상이 많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자의 경우 LPGA를 평정했었을 정도로 발전도 했지만,  국제골프계도 커다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코스의 길이가 늘어나고 있으며 Speed를 바탕으로 한 강력하고 정확한 shot을 구사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경주나 양용은 선수가 이룬 업적이지만, 남자들도 PGA에서 다수의 승수를 쌓았고 메이저도 우승했으며 European에서도 우승 했다는 사실들이, 한국선수들이나 주니어선수들에게 자부심은 물론 도전정신과 함께 동기유발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 선수들이나 주니어 선수들이 더욱더 발전하고 이기기 위한 골프를 하고자 한다면 현재 보편화된 연습 방법이나 사고의 틀에 대하여 깊이 생각을 해봐 한다고 생각한다. 대다수의 한국 선수들은 비거리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그 필요성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나 연습을 하기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에 비해 비거리에서 뒤지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정확성으로 승부를 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분위기가 많다. 나는 바로 이런 점을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는 것에 비유를 하고 싶다. 정확성 만으로는 이제 통할 수 없다. 골프는 점점 정확하게 길게 치는 걸 원하고 있다.

한국골퍼들은 더욱더 비거리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덩치가 작다고 거리가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비거리는 과학이지 힘이 아니다.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 입증된 과학적인 훈련 방법이나 이론들도 여러 가지가 있다.
  • 모든 sport의 기본은 speed다.
  • 골프도 sport다. 
  • 비거리는 speed에 기초를 두고 있다.
  • Speed는 기술이다. 훈련 방법에 따라 계속 발전 시킬 수 있다.
몸도 크지 않은 테니스 선수들이 시속 150mph의 서브를 아무런 문제 없이 구사를 한다. 얼마 전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이제는 엄연한 사실이며 이 것은 과학으로 완성된 것이다. 테니스에서도 Speed가 없는 기술로는 아무리 Stroke이나 수비가 완벽해도 이길 수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 배구에서 대세가 된 스카이 서브도 곧 Speed를 의미하는 것이다. 체조나 피규어 종목의 어리고 작은 체형의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상상해보자. 회전, 점프,.....체격이나 힘이 아닌 Speed인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오직 하나다. 변화하지 않는다는 말만 안 변하는 것이고 모든 것은 변한다.
국내 스포츠 종목 중 세계 Top level에 있는 종목들은 변화에 맞추어 한 발 앞서 나간 결과였으며 그런 업적을 이뤄 놓고도 또 다른 변화에 적응치 않았던 종목은 다시 내려 올 수 밖에 없는 과정을 겪었다.
골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이제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똑바로 멀리치는 것이며 그런 능력을 확실하게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제 멀리치는 기술은 기본이며 필수다. 연습방법과 사고의 틀을 용감하게 바꾸고 변해야 한다.  우리선수들의 대명사인 끝 없는 연습, 기계 같은 스윙 만 가지고는 이길 수없는 상황으로 전개가되고 있다.

2011년 6월 27일 월요일

새로운 골프 여제(女帝)의 대관식을 보면서.....

오늘 오전 (한국시간2011-6-27)에 끝난 LPGA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Wegmans LPGA Championship의 최종 라운드를 보면서 이 대회의 우승도 우승이지만 새로운 골프여제의 탄생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우리가 박세리에 열광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박세리 선수의 수많은 눈부신 결과들로 우리 국민들은 즐거웠고 기뻐했고 에너지도 얻었지만 에니카 소렌스탐이 버티고 있는 LPGA무대에서 실질적인 여제의 자리에는 올라가지 못했었다. "쩡야니" 진정 강함과 정밀함 그리고 여유를 보여 주었다.

대회 시작에 앞서 TV방송에서 줄리 잉스터, 폴라 크리머 및 미셸 위를 포함한 여러 선수들에게 우승을 하기 위한 조건을 물었을 때 모두의 대답은 똑바로 멀리쳐야 한다고 했다. 그 것을 쩡야니가 그대로 보여 준 것이다.
최종 라운드 18번 홀 세컨 샷의 경우 쩡야니는 #9아이언 동반자 신디 라크로스는 #5아이언...신디 입장에서는 기가 죽고 공포심도 느꼈을 것이다.

어느 종목이던 황제 또는 여제의 소리를 듣는 선수들은 상대 선수들에게 공포심을 준다.
쩡야니도 이제 공포의 대상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우리 선수들이 쩡야니와의 대결에서 공포심을 갖기 시작한다면 점점 더 힘들어 질 것이다.

우리 여자 선수들이 LPGA무대에서 쌓아 놓은 업적과  그 것의 유지를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나 연습방식을 철저하게 깨뜨려야 한다. 오종종한 골프로서는 미래가 불확실하다. 골프는 거리가 아니다라고 합리화 아닌 합리화들을 해 왔지만 그 것은 거리가 짧은 골프 코스들에 해당되는 말이다. 이제 PGA는 물론 LPGA코스의 길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US Open에서 양용은 선수가 유틸리티로 샷을 할 때 맥길로이는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했다. 샷의 정확성이 어느쪽이 높겠는가? 

스피드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파워 넘치는 샷의 능력을 갖출 수 없다면 기회는 점점 멀어질 것이다. 스피드나 파워는 타고 난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스피드도 기술이다. 훈련 방법과 과학적인 이론들에 의해 얼마든지 발전을 시킬 수 있다. 모든 스포츠 종목의 기본은 스피드다. 골프도 스포츠다. 기본적으로 스피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적자생존(The Survival of the Fittest.) 이라는 말이 있다. 준비하고 적응을 해야한다. 과감하고 빠르게 해야 한다. 대회를 위한 골프코스들도 변하고 있고 선수들도 변하고 있다.
골프중계를 볼 때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날 마지막 조에서 경기 하는 모습을 자주 보고 싶은 바램이다.

2011년 6월 25일 토요일

골프 경기에 있어 실질적 장애물은 코스의 길이다.

PGA통계에 의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버디를 잡기 위해서는 Par 4의 경우 드라이버 거리가 코스 길이의 70% 이상을  cover해야하며, Par 5의 경우 드라이버 거리가 코스 길이의 53%이상을 cover해야 한다는 통계를 제시 하고 있다.
Loft가 높은 아이언을 잡을 수록 pin에 붙일 확율도 높아지는 것이며 pin에 가까이 붙일 수록 putting 성공의 확율도 높아진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상식이다.
골프 경기를 이야기 할 때 코스난이도, 바람, 벙커, 해저드, 러프, 멘탈, 그린의 빠르기 및 경사도....등등의 어려운 내용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이제 골프 경기에 있어 실질적 장애물은 코스의 길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시대가 열리기 시작 했다.
정확하게 멀리 치는 능력이 없거나 만들 수 없다면 이길 수 있는 기회는 갈 수록 줄어들 것이다.
양용은 선수의 선전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제111회 US Open의 코스를 보면 10개의 Par 4의 코스 길이가 400야드 이하는 하나도 없고 가장 짧은 Par 4홀이 402야드(367.6m) 였으며 가장 긴 Par 4홀은 490야드(448m)로서 Par 5라 해도 문제 될게 없는 코스의 길이였다. PGA통계가 제시한 안정된 버디를 잡기 위해 선수들은 402야드의 경우 281.4야드의 드라이버 거리를 내야 하며 490야드의 경우 343야드를 정확하게 보내야 했던 것이다. (이번 US Open은 비가 가끔 내려 페어웨이에서 많은 런도 발생을 하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현재 시간 2011.06.25/ 2 라운드 마침) LPGA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Wegmans LPGA Championship의 코스를 봐도 여자 대회이지만 Par 4 코스의 길이가 400야드가 넘는 홀이 4개(1번홀 414, 6번홀 439, 10번홀 413, 14번홀 400야드) 나 위치 하고 있다. LPGA의 코스도 길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요 대회를 개최하는 golf club의 코스 관리 팀들은 코스를 어떻게 어렵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게 할까...등등....에 대한 연구들을 많이 한다. 그 연구 중 가장 먼저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코스의 길이를 늘리는 것이다.
경기에서 이기기를 원한다면 실질적인 장애물인 코스의 길이를 극복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